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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현지인 추천 청양 맛집 '진영분식'-어죽칼국수 전문점

진영분식

주소

충남 청양군 청양읍 중앙로 13길 14

전화번호

041-942-2077

 

영업시간

매일 11:00 ~ 15:00 / 14:30 라스트오더 

(매월 첫째 일요일, 셋째 월요일 휴무일입니다.)

 

주차장 이용팁

내비 찍고 가면 식당 근처에 바로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허름해보이는 뭔가 맛집 포스가 좔좔 하르는 느낌의 가게

칠갑산 얼음분수축제에 다녀온 직후라 따뜻한 음식이 당기던 차에 추운 겨울에 제격인 칼국수가 생각났고, 그 와중에 청양 맛집으로 진영분식에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온다고 하는 신랑의 말에 어죽 칼국수를 먹으러 오게 되었다. 이름은 분식집이지만 어죽칼국수를 파는 곳이다. 어죽이라는 타이틀로 예전부터 청양 맛집으로 소문나있었다고 신랑이 알려주었다.  1월 1일 빨간 날 12시 37분쯤 들어갔는데 22분 후쯤 어죽칼국수가 나왔고, 아기를 위한 칼국수는 어죽칼국수가 나온 뒤 15분 후에 나왔다.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주차장에서 이 식당까지 17km로 대략 20분 정도 걸려서 갔다)

 

들어가자마자 테이블이 있고 방에 들어가면 그 안에 방이 또 있어 3군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우리가 앉을 테이블 1개 빼고 모든 좌석이 다 차 있었다. 우리보다 일행이 많은 사람들은 밖에 서있었다. 12시 37분쯤인가 갔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이야...

 

수제비메뉴나 칼제비 메뉴가 있어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영업시간이 짧은 탓인지 엄청 식당 내부가 북적거리고 밖에도 몇 명 기다리고 계셨다. 아기가 있어 칼국수를 주문했는데 여자사장님이 언제 나올지 정확히 모르고 만들어주긴 줄 거 같은 뉘앙스로 두리뭉실 말하셔서 아기를 그냥 맨밥을 먹여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잠시 들기도 했다. 시키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흑...

그래도 결국 나오긴 했다. 

팔팔팔팔 끓여지고 있는 어죽 칼국수

끓는 모습을 보니 면이 상상하는 칼국수면이 아니고 소면이다. 여자사장님께 여쭤보니 여기는 붕어를 이용해 만든 어죽이라고 하는데, 어죽은 보통 육류의 단백질 함량보다 월등히 높다고 하는데 맛과 영양이 기대되었다. 

메뉴판

메뉴는 역시 전문점답게 가짓수가 적다. 칼국수는 아이들만 주문할 수 있다.

소주도 충청이라 그런지 이제 우린 하나만 밀고 있다.

술 한잔하고 싶은 국물맛 때문인지 점심인데도 소주를 시키시는 남자어르신들도 몇 테이블 있었다. 

기대도 안 했는데 아기의자가 하나 있어! 땡잡았다. 아직 아기가 일반의자에 앉기에는 어려워서 아기의자가 간절했는데, 있어서 좋았다. 

가게 안 방안에 있는 화장실

화장실은 그냥 일반 가옥에 있는 화장실같이 생겨 안에 욕조가 있다. 엄청 낡은 화장실.

원산지 표시판. 모두 국내산이라고 써있어 뿌듯하다.
기본적으로 테이블마다 소금과 후추들이 놓여있다.

물은 그냥 보리차 같은데 우리 집 아기가 마셔보고 맛있다고 했다. 나도 마셔보니 물맛이 좋긴 했다.

어죽칼국수에 깻잎과 애호박등이 들어가고, 기본찬으로 김치와 들깨가루가 나온다.

 

그냥 먹는 거보다 들깨가루를 넣어야 어죽과 들깨가루가 만나 더욱 감칠맛이 난다.

반찬은 김치 하나인데 생긴 게 빛깔이 예뻐 먹음직스럽고집김치 같이 직접 담그는 맛 같은데 시원하니 아삭하고 맛있다. 

국물맛은 생긴 것처럼 칼칼하고 걸쭉하니 입에 착 감기는 맛이다. 들깻가루 한 번 뿌리고, 더 넣고 싶어서 듬뿍 더 넣어서 먹었다.

민물고기를 삶아 갈아 만들었다고 하면 비릴 거 같고 그런데, 여기는 비린 맛이 없다. 

자극적일 것 같지만 어죽칼국수에 김치를 얹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칼국수

칼국수는 어죽칼국수를 먹고 나서 먹어보아서 그런지 맛이 좀 밍밍하게 느껴졌다. 아님 아이들 용이라 그런 건지...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면은 여기서 직접 뽑는 것 같았는데 기대한 것에 비해 별로였다. 그래도 우리 아기가 배고파서 그런지 잘 먹어서 다행이었다.

애호박이랑 감자가 들어간다.

우리는 그래도 배고파서 이 칼국수도 싹싹 먹긴 했다.

신랑이랑 밥 한 공기 시켜서 반씩 말아먹었다. 양이 많지는 않고 곱빼기 시켰어도 다 먹고 밥 반공기는 말았을 거 같기도 하다.  다른 남자분들은 곱빼기를 많이 시키는 듯했다.

클리어!

어죽칼국수 2개(18,000원), 칼국수(8,000원), 음료수(2,000원), 공깃밥(1,000원) 총 27,000원이 나왔다.  소박한 듯 하지만 든든하게 점심 한 끼 배불리 잘 해결했다. 붕어가 들어가나 싶을 정도로 까끌거림이 없어 목 넘김도 좋고, 비린내도 안 나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어죽이라는 메뉴지만 여기는 누구나 좋아하실 맛이라 추천이다.

 

 

 

 

 

현지인이 가는 식당이니
믿고 갈 수 있는
비린내 안나는 어죽칼국수 전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