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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청양 대표 핫플 한옥카페 '지은'-방기옥 고택

한옥카페 '지은'

주소

충남 청양군 남양면 나래미길 60-4 1층

전화번호

041-942-0388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월요일은 정기휴무일이지만, 빨간 날이면 운영하신다.)

 

주차 이용팁

마을회관 앞 or 가게 앞에 공터

내가 갔을 때는 카페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 마을회관 앞에 여유 있게 주차하였다.

알고 가자!

반려동물 출입입금지

외부음식 반입금지

카페 안에서 누워있는 것 금지

1인 1잔 필수

이용시간제한 있음(2시간 이내)

 

방기옥 고택은 충남 문화재자료 279호로 조선시재 전통고택으로 지정된 곳인데, 예전에는 숙박업소로 이용되었던 것 같다. 내가 갔을 때는 카페로만 사용되고 있었다. 사장님들이 젊어 보이셨는데, 그분들이 방기옥 님의 자손들인 거겠지 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가옥을 잘 유지하며 가다듬어 요즘 트렌드에 맞게 카페로 운영한다는 것이 참신하다. since 1776이라고 쓰여있던데 거의 250년이나 되었다.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진짜 잘 보존되어 있다.

 

카페 초입에 있는 간판
보호수

700년 된 은행나무라는데 지금은 겨울이다 보니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그 오래된 역사를 가진 나무라 카리스마가 있다. 가을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을 때 오면 얼마나 예쁠까 싶다. 가을에 반드시 꼭 올 것이다. 은행나무 아래에는 은행나무 열매들이 잔뜩 떨어져 있다.

 

뒤에 올라가면 있는 줄 모르고 이 건물과 바로 옆 건물 달랑 두채만 있나 했다.

나는 처음 들어서 잘 모르는 카페였는데, 방송에도 꾀나 나왔다. 드라마 '터치' 촬영장소이기도 했고, 화첩기행, 잘 먹고 잘 사는 법 등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청양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 Chak 어플에 청양도 추가하여 10%절감하였다.

청양사시는 분들이 아니어도 CHAK 어플 깔면 누구나 바로바로 청양 지역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으니, 귀찮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역화폐를 적극 활용하시길 바란다.

 

음료메뉴

음료메뉴는 생각보다 단출하다.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커피메뉴보다는 건강에도 좋고 흔치 않은 대추차가 눈에 띄었다. 

여름에는 아이스 수정과를 먹어봐야지!

주문하는 곳

많은 사람들도 북적북적하다. 여기만 봤을 때는 에이 이런 한옥이야? 하고 에게게 했는데 이 공간이 다가 아니다!

 

구기자 호두과자&생크림 에그와플

여기에서 호두과자와 와플은 직접 구우시는 것이고, 진열장에 다양한 디저트(다쿠아즈, 케이크 등)들이 있다. 한옥카페라 혼자만의 편견으로 이런 다양한 디저트들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디저트들이 많아 무엇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잠시 했다.

 

주문하는 건물 옆쪽으로 항아리가 모여있는 곳을 지나 뒤편을 보면 이렇게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가옥 자체가 매우 크고 여러 채로 구성되어 있었다. 보통 한옥카페하면 이렇게 계단까지 올라가는 높은 곳까지 한옥집이 있는 규모는 못 가봤는데, 으리으리하니 양반집을 가보는 듯하다.

주문 시 진동벨을 주시는데, 위층에 있어도 잘 진동벨이 잘 울린다. 플라스틱 피그닉바구니에 음료와 디저트를 담아주신다. 고택의 이모저모를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음료와 디저트 나오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주문이 많이 밀려있었던 듯하다.

서비스로 미니 약과 2개가 나온다.

우리 아기가 약과 킬러인데 운이 좋게도 아기가 먹을만한 디저트 '약과'가 2개 나와, 아기가 냠냠 잘 먹었다.

녹차라떼(6,000원)&대추차(8,000원)

음료 가격은 그냥 보통 수준이다. 워낙 요즘 비싼 카페가 많아서 이게 보통으로 느껴지다니 슬픈 현실이다.

쌍화차랑 고민하다가 아기도 먹여보고 싶어 아기가 먹기에는 쌍화차보단 대추차가 나을 것 같아 대추차를 골랐는데, 살짝 달달하면서 해바라기씨와 잣 그리고 편대추가 씹는 맛이 좋다. 대추차가 고소하고 달달하고 따뜻해서 몸에 좋은 기운이 들어오는 것만 같다. 나는 추워서 신랑의 녹차라테는 먹어보지 않았는데 신랑은 녹차향이 강해서 쌉싸래한 게 무난한 맛이라고 했다.

딸기에그와플(8,500원)

주문할 때부터 제일 기대했던 디저트 메뉴!!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별로였다. 주문할 때는 남편한테 '우와 오빠 이 정도면 진짜 싸다.' 하면서 가성비에 대해 극찬을 하고, 비주얼에 놀랐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에그와플이 너무 타서 식감이 별로였다. 좀 노르스름하니 부드러운 맛이 있어야는데, 그러지 않았고 만들어둔지 좀 오래된 것 같은 맛이었다. 그리고 딸기는 맛있었는데 크림이 너무 달아서 다 먹지 못했다. 원래 신랑이랑 나랑 둘 다 단거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좀 물리는 단맛이었다.

아기도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다락방 같은 공간도 있었는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을 사로잡았고,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여기에서 스냅사진 찍어도 좋을 만큼 공간과 인테리어, 소품 등이 스튜디오 같다.

고택이 넓다 보니 어느 자리에서 차를 마셔야 좋을지 고민하던 찰나 남자사장님이 지나가셔서, 명당 하나 추천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으음 사랑채가 괜찮은 것 같은데요?라고 하셔서 얼른 후다닥 위편에 있는 사랑채로 달려갔다. 사랑채에 있는 방이 다른 방들보다 더 정갈하고 단정한 느낌이었다. 나는 사진에서 좌측에 있는 방을 앉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황홀했다. 방안에도 난방기구가 켜져 있어 따뜻해서 좀 눕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방들이 프라이핏 하게 칸막이게 되어있어서 연인과 오든 가족과 오든 카페를 만끽하기 좋은 구조이다. 각 테이블마다 노브랜드 물티슈가 통째로 놓여있고, 방마다 소독 스프레이와 담요가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주의사항 안내문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아래채 화장실과 위채 화장실

화장실마저도 멋진 기와로 되어있고, 위채 화장실 옆에는 차 마시는 방도 있다.

깨끗하고 보조이 잘 되어있지만, 옛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볼수록 멋있다는 감탄사만 나온다. 우리 부모님과 시부모님 모두 데려오고 싶은 정서가 베인 카페이다. 실제로 60~70대 부부님들도 두 커플정도 있었다.

 

사랑채, 건너방, 뜰아래방
여기저기 센스있는 소품들에 감동!!

 

마당이 보이는 곳

여름에 이 마당에서 확 트인 시골뷰를 보며 차 한잔 하면 상쾌하고 힐링될 것만 같다.

여사장님이 주신 서비스

아기가 바구니를 들고 가서 반납했더니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귀엽다고 구기자로 만든 젤리를 주셨다.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에 반했다. 아무래도 청양 특산품이 구기자이다 보니, 구기자 젤리 같은 것도 팔고 계셨다. 하나 먹어보았는데 구기자라고 해서 뭐 다를 거 없이 맛있는 젤리였다.

 

오늘 내가 다닌  '알프스마을-진영분식-한옥카페 지은'을 청양 여행 코스로 추천한다. 이 사이에 알프스 마을에 갔다가 천장호 출렁다리까지 들렀다오면 더 완벽할 것이다. 그리고 이곳은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뚜렷할 것 같아 계절마다 다시 오고 싶은 느낌이 든다. 자연과 어우러져 멋스러운 고택의 고즈넉함을 여러 사람이 느끼기를~~

 

힐링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
'한옥카페 지은'